[스크랩] 오사카에서
하코네 국립공원에서 바라본 후지산의 저녁 모습입니다.
오사카성을 찾았을 때 마침 국화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우사신궁을 걷다가 콧등 시큰거려 바라본 단풍이 마치 젊은 시절의 열정처럼 손을 흔들며 찬란히 타오르고 있습니다. 가는 세월이 아쉽기만 합니다.
히가시시아노 폭포입니다.
구마모토 성입니다. 울타리에 홀로 앉아 성을 바라보는 저 모습은 에도시대의 또 다른 무사들의 슬픈역사를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유후인을 여러번 다녀 갔지만 이번에는 오랜 시간 머물고 있습니다. 물건 사라고 호객행위하는 사람 없어 좋습니다.
작은 커피숍 입구에서 바라본 장면입니다.
아소산 정산을 향해 차를 타고 오르다가 밖에 펼쳐진 억새는 또 다른 세상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쏟아지는 늦으막한 오후 햇살도 하늘의 높이에서 파도처럼 밀려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평원, 그 평원에서 삶의 욕심들은 늦가을 풍경 앞에 무색해지고 맙니다.
아소산 정상입니다. 3대의 덕을 쌓아야 정상을 허락한다는 아소산 세번째 방문 만에 정상을 볼 수 있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구마모토 성에서 가장 수줍은 소녀같은 가을을 만났습니다. 가여린 눈빛 하나만으로 오래도록 바라보고 싶게 붉에 물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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