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과바당/이야기마당

"식상함을 벗은" 이색 감사패

돌과바당 2008. 12. 4. 23:32

일반적으로 상패나 감사패는 '귀하는 평소 투철한 사명감과 헌신적인 봉사정신'으로 시작하여 '이 패를 드립니다.'로 끝난다.

 

최근엔 상패를 받는 사람의 특징을 잘 살린 글귀를 선호하는 추세다.

예를 들면

- '자전거와 소주, 그리고 사람을 좋아하던 당신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

- 혹독한 리더쉽을 자랑했던 상사에게 '당신은 함께 일할 땐 괴롭지만, 정작 헤어지면 그리운

   그런 사람입니다.'와 같은 솔직한 글귀의 상패를 주는게 감동적일 수 있다.

 

<천인공로상>

위 사람은 평소 일당백의 실력으로 1000인분에 해당하는 혁혁한 성과를 거둔 공로를 인정하여

이에 표창합니다.

 

<너때문에산다상>

위 사람은 언제나 친절한 미소와 성실한 업무태도로 당사의 분위기를 상승심킨 공로를 인정하여

이에 표창합니다.

 

<문근영보당예상>

위 사람은 언제나 밝은 미소와 성실한 태도로 회사 분위기를 좋게 만들었으므로 그 공을 인정하여

이 패를 드립니다.

 

<강산에한판승상>

위 사람은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동안 근속함으로써 자연보다 강한 정신력을 보여주고

후배들의 귀감이 될 만함으로 이에 강산에한판승상을 수여합니다.

 

<덕분에상>

당신 덕분에 후배들은 즐거웠고, 당신 덕분에 선배들은 기뻤으며, 당신 덕분에 회사는 성장했습니다.

이에 감사패를 드립니다.

 

2008.12.4(목) 조선일보 주말 magazine 송혜진기자